시골에 사는 선비 하나가 한양에 과거를 보러 갔습니다.과거시험을 치른 후에 한양장터를 구경하게 되었습니다.어떤 만물상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신기한 물건 하나를 발견했는데 손거울이었습니다.값이 비쌌지만 시골 촌구석에서 고생하는 아내에게는 안성맞춤 선물이 될 것 같았습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아내를 찾았으나 김을 매러 갔는지 보이지 않았습니다.아내가 잘 볼 수 있는 벽에 못을 박고 거울을 걸어 놓았습니다.아내가 얼른 보고 기뻐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선비가 외출한 사이에 아내가 집에 돌아와 보니 짐보따리는 있는 데 남편은 보이지 않았습니다.사방을 둘러보니 벽에 이상하게 반짝거리는 것이 걸려 있었습니다.일어나서 들여다보다가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그 안에 예쁜 색시 하나가 들어 있었습니다.한양에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