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며 매 순간 아무런 집착 없이 바람처럼 홀연하게 오고 가는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을까? 그 어디에도 집착하지 않고, 무엇인가를 성취하더라도 얽매이지 않은 채 살아갈 수 있을까? 흔적도 집착도 없는 행이 바로 무위(無爲)이다. 모든 일을 행함에 있어 얼마나 무위로써 할 수 있는가,얼마나 무위로써 행해왔는가 하는 점이 바로 그 사람의 영적인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하나의 잣대와도 같다. 무위의 행은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하되 함이 없이 하라는 의미다. 행을 하되 그 행위에 대한 어떤 집착, 흔적이나 그림자도 남기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다.예를 들어 남을 도와주고도 도와주었다고 자랑하지 말고, 보시와 사랑을 실천하고도 스스로 보시를 실천했다는 상에 얽매여 있어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