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에게 5리를 가자고 하면, 그 순간 나는 마치 누군가의 의무를 맡은 듯한 기분이 듭니다. 그 사람의 요청에 따라 움직여야 하니, 자연스럽게 그 사람이 주인이 되고 내가 종이 되는 것처럼 느껴지죠. 하지만 만약 내가 "내가 10리를 가줄게"라는 마음을 내어버리면, 그때부터 나는 주인이 됩니다. 이런 마음가짐의 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는 것이죠.법륜 스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어머니에게 일방적으로 전화가 와서 듣고 있으면 어머니가 주인이고 내가 종이 되잖아요.그런데 어머니한테 빚을 갚아야 하는데, '전화받는 것으로 빚을 갚는다' 이렇게 생각해서, 어머니가 평소에 20분을 얘기한다면 이제는 1시간을 들어줄 마음을 내는 겁니다.이렇게 생각을 바꿔버리면 "벌써 끊어요? 조금 더 하셔도 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