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에게 5리를 가자고 하면,
그 순간 나는 마치 누군가의 의무를 맡은 듯한 기분이 듭니다.
그 사람의 요청에 따라 움직여야 하니, 자연스럽게 그 사람이 주인이 되고 내가 종이 되는 것처럼 느껴지죠.
하지만 만약 내가 "내가 10리를 가줄게"라는 마음을 내어버리면, 그때부터 나는 주인이 됩니다.
이런 마음가짐의 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는 것이죠.
법륜 스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어머니에게 일방적으로 전화가 와서 듣고 있으면 어머니가 주인이고 내가 종이 되잖아요.
그런데 어머니한테 빚을 갚아야 하는데, '전화받는 것으로 빚을 갚는다' 이렇게 생각해서, 어머니가 평소에 20분을 얘기한다면 이제는 1시간을 들어줄 마음을 내는 겁니다.
이렇게 생각을 바꿔버리면 "벌써 끊어요? 조금 더 하셔도 됩니다" 이렇게 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있을 때 어머니 얘기를 많이 들어드리면, 혹여 바빠서 얘기를 못 들어드려도 죄책감이 안 들어요.
전화를 받아도 괜찮고
안 받아도 괜찮아집니다.
그런데 전화를 받아서
얘기를 듣기 싫어하면
그 시간이 아깝고, 안 받으면 죄의식도 생기고, 이래도 저래도 내가 어머니에게 속박을 받게 됩니다.
결국, 우리가
어떻게 마음을 먹고
상황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주인과 종의 위치가 바뀌고,
관계의 질이 달라집니다.
주인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관계를 맺는다면
우리는 더 이상 속박에 시달리지 않고, 오히려 상대방과의 관계 속에서 자유롭고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마음가짐의 변화는 단순한 태도의 전환이 아니라, 삶의 질을 한층 더 높여주는 중요한 과정임을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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