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적으로 처리되는 정보는
마치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의 마음속에서 작은 씨앗이 자라는 것과 같습니다.
이런 씨앗들은
우리가 경험한 감정과 기억의 조각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씨앗이 자라나면 우리의 판단과 행동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린 시절에 듣던 음악이
나중에 특정한 순간에 들리면,
그 음악은 단순한 멜로디가 아닌,
그 당시의 감정과 기억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러면 우리는 그 감정에 휘둘리며,
현재의 상황에 대한 판단이 왜곡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무의식은
과거의 경험과 감정을 저장하고 있다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의 마음을 흔드는 힘을 가집니다.
또한, 무의식은
우리의 선호와 편견을 형성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인종이나 문화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우리는 그에 대한 무의식적인 편견을 갖게 됩니다.
그런 편견은
우리가 사람을 판단할 때,
혹은 선택을 할 때,
그들의 본질과는 무관하게 작용하게 됩니다. 이는 우리가 평소에 느끼지 못하는 불편한 진실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무의식은 큰 영향을 미칩니다.
어떤 선택을 할 때,
우리는 많은 정보를 의식적으로 고려하지만, 그 이면에는 무의식적으로 처리된 수많은 정보가 숨어 있습니다.
그 정보들이
우리의 직관과 감정에 스며들어,
결국 우리는 '느낌'에 따라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과거의 경험이 우리의 현재 선택에 얼마나 깊이 관여하고 있는지를 잘 인식하지 못합니다.
말이 씨가 됐다고 느낀다는 것
자체가 이미 그 말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원래 중요하지 않은 기억은
빨리 잊어야
새로운 기억을 효과적으로 해낼 수 있기 때문에 신경과학자들은 망각이 필수적이라고 하는데, 뇌는 무의식적 차원에서 빛의 속도로 정보를 평가하고 분류하며 필요 없는 내용은 지워버린다고 합니다.
따라서 무심코 들었던 말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무의식적으로 중요한 정보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며, 사람은 한 가지에 집착하면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되는 편향에 빠지는 특징이 있는데,
농구 게임에서 농구공이 몇 번
패스되는지 세라고 했더니,
농구장 옆으로 고릴라가 지나가는 데도 이를 알아채지 못한 실험 결과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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