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음의 미학 1. '비움의 미학'비움의 실천은 ‘버림’으로써 여백을 만드는 일이다.‘나눔’이라 해도 좋다. 꽃이 비록 아름답지만,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을 수 있다.죽음이란 ‘버림’의 끝이다. 주먹을 쥐고 태어나는 것은, 세상에 대한 욕심이요,손바닥을 펴고 죽는 것은, 모든 소유로부터의 비움이다. 채운다는 관점에서 보더라도, 비운만큼만 채울 수 있다. 집지양개(執之兩個)요, 방즉우주(放則宇宙)이다.두 손으로 잡아보았자 두 개뿐이요,놓으면 우주가 내 것인 것을.. 2. '노련의 미학'오랜 세월의 경륜에서 오는 노하우(know-how)가 있어, 노인은 노련한 경험의 결정체다. 노인은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는 신중함이 있다.그리하여 부도옹(不倒翁)이란 별명이 붙은 것이다. 3. '점잖음의 미학'노인이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