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우리 앞에는 항상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놓여 있다.
이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각자 삶의 양식에 따라서
오르막길을 오르는 사람도 있고
내리막길을 내려가는 사람도 있다.
오르막길은 어렵고 힘들지만
그 길은 인간의 길이고
꼭대기에 이르는 길이다.
내리막길은 쉽고 편리하지만
그 길은 짐승의 길이고
구렁으로 떨어지는 길이다.
만일 우리가
평탄한 길만 걷는다고 생각해 보라.
십 년 이십 년 한 생애를
늘 평탄한 길만 간다고 생각해 보라.
그 생이 얼마나 지루하겠는가.
그것은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없다.
오르막길을 통해 뭔가 뻐근한 삶의 저항 같은 것도 느끼고,
창조의 의욕도 생겨나고,
새로운 삶의 의지도 지닐 수 있다.
오르막길을 통해
우리는 거듭 태어날 수 있다.
어려움을 겪지 않고는
거듭 태어날 수 없다.
- 산에는 꽃이 피네/ 법정 스님
세월과 인생
세월은
가는 것도 오는 것도 아니며
시간 속에 사는 우리가
가고 오고 변하는 것일 뿐이다.
세월이 덧없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삶을 살기 때문에 덧없는 것이다.
해가 바뀌면
어린 사람은 한 살 더해지지만
나이 든 사람은 한 살 줄어든다.
되찾을 수 없는 게 세월이니
시시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순간순간을 후회 없이 잘 살아야 한다.
인간의 탐욕에는 끝이 없어
아무리 많이 가져도
만족할 줄 모른다.
행복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가진 것만큼 행복한 것이 아니며
가난은 결코 미덕이 아니며
´맑은 가난´을 내세우는 것은
탐욕을 멀리하기 위해서다.
가진 것이 적든 많든
덕을 닦으면서 사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하다면 잘 살아야 한다.
돈은 혼자 오지 않고
어두운 그림자를 데려오니
재산은 인연으로 맡은 것이니
내 것도 아니므로
고루 나눠 가져야 한다.
우리 모두 부자가 되기보다는
잘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 법정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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