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728x90
바람이
성근 대나무밭에 불어와
소리를 내다가도
바람이 지나가면
대는 그 소리를
더 이상 내지 않고,
기러기가
쓸쓸한 못을 지나면서
그림자를 드리우지만
기러기가
지나가고 나면
못에는
그림자가 남지 않는다.
그러므로 군자는
일이 닥치면
마음이 그제야 나타나고,
그 일이 지나가면
마음도
따라서 비게 된다.
- 채근담
바람이 불어와
대나무 소리를 내지만,
바람이 지나가면
소리도 사라집니다.
기러기가 못을 지나며
그림자를 드리우지만,
기러기가 지나가면
그림자도 사라집니다.
이처럼 일이 닥치면
마음이 드러나지만,
그 일이 지나가면
마음도 비게 됩니다.
이는
일에 휩싸이지 않고
자신의 본질을 지키며,
일이 지나가면
다시 평정을 되찾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떠한 상황을 만나더라도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일이 지나가면
과거에 얽매여 고뇌하지 말고
현재에 집중해서 살아가야 함을 일러줍니다.
728x90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염을 예방하는 식품 (1) | 2024.09.20 |
---|---|
할매와 택시 4탄 (0) | 2024.09.20 |
물극필반(物極必反) (1) | 2024.09.19 |
마음이 생각하면 육체가 생각하고 (1) | 2024.09.18 |
풍성한 한가위 (3) | 2024.09.17 |